윤 대통령 "대구를 K로봇 메카로…TK신공항은 2030년 개항"

입력 2024-03-04 17:41   수정 2024-03-05 01:00


정부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광역급행철도와 고속도로 등 신공항과 연계되는 주요 교통망도 조속히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달성군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하고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연간 여객 수요 1226만 명”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 산격동 경북대에서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구조 혁신과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계획대로 2030년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업은 대구 동구에 있는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군위·의성군 일대에 통합 이전하는 프로젝트다. 민·군 공항이 함께 옮겨가는 최초 사례다.

새로운 군공항 건설은 국방부와 대구시가 공동 추진한다. 사업시행자인 대구시가 사업대행자(SPC)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공항 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맡는다. 작년 10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연내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끝낼 예정이다. 내년에 설계에 들어가 내년 말께 착공한다.

신공항 부지(1782만㎡) 중 1690만㎡가 군공항 몫이다. 나머지 92만㎡ 부지에 들어서는 민간 공항은 여객 1226만 명(국제선 906만 명·2060년 기준)과 화물 21만8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2019년 기준 대구공항의 여객과 화물 수요는 각각 467만 명, 3000t이다. 신공항은 3500m 규모 활주로를 갖춰 중장거리 노선 취항도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이날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동대구와 군위군 사이 25.3㎞를 잇는 사업비 1조8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대구 동남권에서 신공항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15분 단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서대구와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도 건설할 계획이다.
“대구를 K로봇경제 거점으로”
정부는 또 섬유산업 쇠퇴 이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대구에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년(2024~2028년)간 1998억원을 투입해 달성군에 16만6973㎡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로봇의 업무 수행 능력, 내구성, 안전성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로봇 실증평가 기반 시설이다.

수성알파시티는 2031년까지 디지털 기업 1000여 곳과 2만여 명의 상주인력이 집적하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본격 조성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성알파시티를 디지털 연구개발(R&D) 허브로 만들기 위한 사업계획을 대구시와 함께 수립하고 있다. IBM과 하버드대 의대, 스탠퍼드대 등 14곳에 소속된 해외 우수 연구자의 사업 참여 의향서를 확보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가 인공지능(AI), R&D 전진 기지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광 인프라도 확대한다. 대구 동성로를 외국인 등이 찾는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서문시장 인근에 국립 구국운동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올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노후시설을 전면 개선할 예정이다. 또 대구를 국립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이 들어서는 문화예술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 공교육 경쟁력 강화, 거점 국립대병원 필수의료 인력 확보, 새마을운동 국제사회 전파 등의 방안도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됐다.

이인혁/이슬기/대구=오경묵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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